주식과 부동산 모두 삼성전자 관련주를 사라? 삼성전자효과 ‘톡톡’

2017. 12. 26   16:17 조회수 11,872


 

 


혹시 삼성전자 효과라고 아시나요? 보통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효과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정식적인 경제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주식용어 입니다.

 

■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삼성전자 효과

 

 

 

 

삼성전자 효과란 삼성전자가 투자하거나 삼성과 협력관계를 맺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효과를 뜻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수앱지스입니다. 2009년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선정된 이후 한달 내에 기존 주가의 2배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지금도 삼성전자효과는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무너져 가는 회사까지 일으켜 세울 정도로 삼성전자효과는 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와이아이케이가 1488억 원 규모의 반도체검사장비 계약을 이달 초에 체결했습니다. 역시, 주식의 가치도 껑충 뛰었습니다. 오랜 기간 2000~3000원대를 오가던 와이아이케이의 주식은 단번에 6000원대로 솟구쳤으며 7000원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에스티아이도 삼성전자 덕분에 주식시장에서 강세입니다. 1년전 1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이 주식은 현재 2만6900원까지 올랐습니다. 거의 3배 가량 오른 셈입니다. 에스티아이는 지난 8월에 삼성전자와 441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3월에도 182억원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냈었습니다.

 

■부동산시장에도 삼성전자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효과가 부동산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용인과 수원, 천안, 아산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삼성전자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었습니다. 특히, 아산시는 아산 탕정 삼성 디스플레이시티가 2000년 중반쯤에 들어선 이후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 곳에는 현재 국내 최대규모의 디스플레이 공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최근에는 평택시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입주를 시작한 이후 부동산시장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올해 4월에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했던 ‘평택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는 1순위에서 84.0대 1의 로또 같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입니다. 또, 3월에 분양했던 ‘평택 고덕파라곤’은 1순위에서 49.3대 1, ‘평택 고덕신안인스빌’은 30.8대 1의 치열한 경쟁률로 청약접수를 마쳤습니다. 이 아파트들은 경기도권역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 최대 수혜지역인 평택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평택시는 2012년 7월 삼성전자가 고덕산업단지의 매입계약을 체결한 이후 평택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평택시 아파트가격은 2012년 초 3.3㎡당 가격이 평균 751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해마다 아파트가격이 꾸준히 올라 올해 11월 현재 850만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약 7년동안 11.6% 오른 가격으로 경기도 평균 상승률 8.6%를 크게 우회합니다.

 

수원시는 아직도 삼성전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기간동안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14.1%에 달했습니다.

 

 

 

 

■ 평택시 삼성전자 효과 부동산시장에 얼마나 반영될까?

 

 

 

 

저는 앞으로 삼성전자 효과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평택 이야기를 계속해보고자 합니다. 삼성전자는 평택고덕신도시 내에 조성되는 고덕산업단지에 입주하게 됩니다. 이미 1단계 사업은 마무리 짓고 지난 7월에 입주해 반도체라인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기공식을 갖고 1단계로 15조6천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평택 반도체 라인은 단일 반도체 생산 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평택캠퍼스는 부지 면적만도 축구장 약 400개 규모(289만㎡)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건설 현장에 투입된 일 평균 근로자 숫자만 1만2천여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 사업입니다.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에 1단계로 투입한 15조6000억원에 이어 2021년까지 14조4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평택공장에만 총 30조원의 투자액이 집행되는 것입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에 100조원 안팎의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지면적 등을 고려해 볼 때 1차 투자금액인 15조6000억원 이후 4개의 라인이 건설할 경우 최소 40조~50조의 추가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 라인 증설과 주변 인프라, 후공정 라인을 비롯한 각종 비용을 모두 합치면 1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 평택 부동산투자시 유의사항

 

 

 

평택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분양하는 족족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들은 전매제한으로 인해 분양권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권에 5000만원에서 8000만원 가량 웃돈(중간층 이상)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 고덕파라곤을 시작으로 분양권 전매가 풀리면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곳도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하지만, 평택시 내에서는 고덕신도시외 지역의 부동산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평택시는 삼성전자반도체공장, 미군기지이전 등 수많은 개발호재를 품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에는 기대감이 별로 반영되고 있지 않는 눈치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가격이 하향세로 전환됐으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평택시 안에 도시개발구역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인구유입에 비해 신규주택공급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평택시는 향후 100만 인구의 거대도시(2035 도시기본계획 목표인구)로 성장할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단기간 내에 현실화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덕신도시 외 지역은 실수요목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유리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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