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재미있는 건설사 ‘브랜드 작명’ 그 숨은 뜻은?

2018. 01. 19   16:07 조회수 14,346

 

 

외래어 남발하는 건설사 브랜드 속, 한글 이름 가진 브랜드는
부영 ‘사랑으로’, 한화 ‘꿈에그린’, 금호 ‘어울림’, 코오롱 ‘하늘채’ 등 대표적
 

 

외래어를 사용하면 고급스러워 보인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홍보와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브랜드명을 런칭하면서 외래어로 된 아파트 브랜드가 범람하고 있다. 치열한 분양 시장 속에서 특색 있는 이름을 알려야 한다는 의도로 뜻풀이가 난해한 외래어 아파트명이 난무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특히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이지만, 브랜드 디자인으로는 다소 진부하거나 식상하다는 편견으로 브랜드 런칭 시 한글이름이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외래어 범람 속에서 꿋꿋하게 한글명 브랜드를 내세우는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외래어 브랜드 속 한글 브랜드가 오히려 희소성을 갖고 수요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외래어 아파트명 홍수 속 빛나는 한글이름은?

 

 

 

 

대표적인 건설사로 부영주택, 한화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글 브랜드 아파트로 좋은 뜻을 담아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먼저 부영주택의 사랑으로는 ‘사랑으로 지은 집’, ‘사랑으로 가득한 집’의 의미로, 모든 고객들이 화목하고 행복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부영그룹의 오랜 철학이 숨겨져 있다.

 

또한 ‘사랑으로’는 화목한 가정을 의미하는 ‘사랑의 날개’를 가진 핑크빛 원앙새 로고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3년 창립 당시부터 순우리말 브랜드 ‘사랑으로’를 사용,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이중근 회장의 순우리말 사랑과 의지가 담겨 있다. 부영주택은 그 동안 총 350개 현장에서 ‘사랑으로’ 27만5186호(임대, 분양)를 공급하고 있다.

 

 

‘사랑으로’, ‘꿈에그린’에 담긴 주거철학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 역시 순수 한글 브랜드로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면서 소비자들이 꿈에 그리는 주거생활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덧붙여 꿈에그린은 인간과 자연,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주거공간을 상징한다. 브랜드 로고를 구성하고 있는 세가지 그래픽 모티브인 ‘산’, ‘새’, ‘풀’은 각각 도심 속 현대인이 꿈꾸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롭고 품격 있는 생활을 의미한다.  꿈에그린은 2001년 9월 런칭 이후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 전국 84개 사업장에서 6만여 세대를 공급하며 주택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어울림’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2003년부터 사용한 이 브랜드는 인간, 자연, 첨단생활이 서로 조화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어울림 BI는 ‘어울림’을 발음할 때 생기는 입 모양을 모티브로 삼아 소리를 시각화 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세 개의 같은 듯 다른 원형 모양을 자연스럽게 조합시켰고 ‘어울림 레드’라는 브랜드 색상을 사용해 편안하면서 경쾌한 이미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코오롱건설의 ‘하늘채’는 순수한글인 ‘하늘’과 주거공간을 의미하는 ‘채’의 합성어로 21세기 최상의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코오롱아파트의 건설이념을 담고 있다. 하늘채는 휴식공간으로서 주택고유의 기능에서 한단계 나아가 주거 이상의 감성과 자부심까지 고려한 인간의 유·무형적 삶의 가치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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