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푸는 3기 신도시 5형제, 청약 준비도 지금부터 슬슬

2020. 03. 09   09:00 조회수 4,081

 

 

급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꺼내든 3기 신도시 공급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6일 고양 창릉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하면서 신도시급 택지지구 5곳 중 4곳이 지구 지정이 완료됨을 알렸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지구 지정된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에 이어 고양 창릉이 완료되었고 마지막 남은 부천 대장은 올해 상반기 중 지구 지정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공공주택지구 지정은 신도시 개발을 본격화하는 첫 단계인 만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작년 10월 지구 지정이 완료된 곳은 올해 안으로 지구 계획(주거 단지 등의 위치, 면적 등 평면적 토지이용계획과 층수 등 입체적 계획 수립)을 마련하고, 이와 동시에 주민들과 보상협의체가 구성된 곳을 중심으로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된다.

 

또 입지가 우수한 일부 지구는 첫 마을 시범사업으로 내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가장 빠른 신도시 내 시범 단지의 첫 분양이 내년 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시보는’ 3기 신도시 메리트는


 

남양주 왕숙지구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다산신도시 북측으로 길게 뻗은 왕숙지구와 다산신도시 동측에 접한 왕숙2지구로 나뉜다. 남양주에는 이 외에도 별내지구 등 굵직한 택지지구가 있어 왕숙지구가 들어서면 대단위 주거벨트가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신도시급 대형 택지지구가 이미 2곳이나 건설되어 있지만 남양주는 그동안 지하철이 필요한 교통 소외지역으로 불렸다. 하지만 8호선 별내선(2023년 예정)4호선 진접선(2021년 예정)이 공사 중이며 GTX-B노선도 예정되어 있어 왕숙지구의 입주가 시작할 때쯤이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왕숙지구는 건설되는 세대수가 3기 신도시 중 가장 많아 무주택자들의 당첨 기회도 열려있다. 따라서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라면 다른 신도시보다 왕숙지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하남 교산지구는 강남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수 많은 무주택자들이 노리는 곳이다. 지하철 3호선이 지구 중심부를 지나는 것도 하남 교산지구의 최대 메리트이다. 입지를 보면 하남 미사강변도시, 강동구와 이어지는 라인으로 모두 집값 상승이 가파른 곳이라는 공통점에서 시세 상승 기대감도 크다고 볼 수 있다.

 

하남 교산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청약통장 고점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점이 애매하다고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지역거주우선으로 청약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남시는 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고 그동안 택지지구 공급이 이어졌다고 보면 미리 해당지역에 거주하여 최소 거주요건인 2년을 채우는 것이 좋다. 참고로 1순위 청약과 관련한 최소 거주기간 변경(12)이 담긴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은 늦어도 다음 달 시행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 계양지구는 인천과 서울의 경계에 위치한다. 서울 접근성이 좋으며 계양테크노밸리라고 불릴 정도로 자족기능이 강화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천시가 면적의 3분의2 정도를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노후 제조업이 많은 인천의 산업구조가 체질 개선할 기회로 보인다.

 

또 계양지구와 굴포천을 경계로 마주한 부천 대장지구도 있다. 대장지구 역시 개발면적의 39%를 자족용지로 계획되어 있어 계양지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지구~부천 대장지구~서울 마곡지구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벨트 형성이 예상할 수 있는 밑그림이다.

 


 

남양주 왕숙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고양 창릉지구는 고양시 초입에 위치해 서울 서북부와 연결되어 있다.

 

지구 북측으로 삼송지구, 서측으로 원흥지구가 붙어있고 남동측으로 향동지구가 위치해 있다. 창릉지구로 인해 고양시 일대 택지지구가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 향동지구에서 더 아래로 이동하면 수색·증산뉴타운과 이어지는 입지라고 할 수 있다. 창릉지구의 메리트는 서울과 접해 있는 위치에 교통여건 개선이다. 고양선은 향동지구와 창릉지구에서 고양시청역으로 이어지는 14.5km 경전철로 신도시 발표와 함께 계획된 노선이다. 고양선은 서부선(예정)과 직결해 급행노선이 만들어지며 서부선을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25분 거리다.

 

신도시 프리미엄에 공급물량도 많아

뜬구름 아닌 현실성 있는 청약 시장 열리나

 

로또로 불리는 서울 아파트 청약은 일반공급 물량이 적어 당첨되기 쉽지 않다. 이에 비해 3기 신도시는 대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공급물량이 많고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많아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공공택지인 까닭에 분양가 메리트를 안고 출발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향후 시세차익 면에서도 기대된다.

 

3기 신도시에서 내집마련을 하려는 무주택자라면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다.

 

먼저 아파트가 공급되는 지역 주민에게 청약우선권을 주는 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거주우선 청약의 거주 기간이 종전 1년 이상에서 2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사계획이 있다면 지금부터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또 청약가점도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토대로 가점을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중 부양가족의 경우 직계존속은 3년 이상 계속해서 거주(주민등록표에 기재된 무주택 세대원)할 경우 점수로 인정되므로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자 한다면 서두르는 편이 가점을 높일 수 있다.

 

택지지구 분양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여 특별공급도 고려해야 할 선택지이다. 공공분양 아파트에서는 다양한 특별공급 종류가 있고 배정되는 물량도 전체 가구수의 절반 이상으로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최근 청약접수를 한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공공분양 아파트 '제이드자이'의 경우 특별공급 가구수가 전체의 79.6%에 이른다.

 

특별공급은 기관 추천자,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 신혼부부, 생애최초 구입자 등이다. 특별공급은 종류에 따라 청약 신청자격 및 당첨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나에게 맞는 조건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지금까지 신도시 공급은 미뤄진 사례가 많았던 만큼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하고 자금조달 계획이나 강화되는 전매제한도 숙지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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