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상승 부담에 ‘서울 엑소더스’ 7년째 지속

2017. 12. 23   16:15 조회수 10,514


 

 
서울 인구가 7년째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도 화성시와 김포시, 수원시, 용인시, 남양주시 등에서는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서울과 대조를 이뤘다.

 

서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로 전세난민들이 대거 이주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광역교통망이 대거 구축되면서 이주수요가 더욱 늘었다. 또,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주택공급이 이뤄지면서 인구유입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지난 2010년 1,031만2,545명을 기록한 이후로 올해까지 7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1월 기준 서울 인구는 총 987만167명으로 지난 약 7년간 총 42만9,735명(연 평균 6만1,391명)의 인구가 줄었다. 지방자치법 제7조에서 정하고 있는 시•읍의 설치기준 인구가 5만명임을 감안하면 매년 1개의 시 규모가 넘는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서울에서 유출된 인구는 경기도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2010년 1,178만6,622명에서 1,285만8,161명으로 107만1,539명이 증가했다. 이 중 인구가 10만명 이상 증가한 곳은 화성시 18만1,137명, 김포시 15만1,877명, 용인시 12만6,069명, 수원시 12만4,775명, 남양주시 10만1,431명 등 5곳이나 된다.  

 

 

 

 

앞으로도 서울의 인구 감소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에는 2015년 994만명이 거주했으나 2035년에는 926만명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 2042년 쯤에는 서울 인구가 900만명 밑으로 추락하게 된다.

 

반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가 계속되면서 경기도 인구는 2034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2034년 경기도 인구는 1397만명으로 2015년(1243만명)보다 13.2%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로 대거 이탈하고 있는 주요요인이 ‘전세난’으로 보여진다. 전세가격이 해마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데다가 전세품귀현상마저 발생하면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전세난민들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서울에서 전셋집을 찾지 못한 전세난민들이 경기도를 택하고 있어서다. 특히, 경기도 파주나 김포 등 일부 지역은 서울 전셋값으로 충분히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1월 말 기준 3억8,987만원이다. 자료가 공개된 12년 말 2억6,669만원과 비교하면 약 5년간 무려 1억2,318만원이 올랐다.

 

 

 

 

경기도권역에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서울 통근시간도 단축되면서 경기도를 찾는 주택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실제, 서울지하철이 경기도로 연장되거나 공사를 진행 중이고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경의선 등 광역전철이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인구 유입속도가 가장 빠른 화성시는 SRT가 개통했으며 GTX도 계획되어 있다. 또,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개통하게 된다.

 

 

 

 

경기도권역에 신도시와 택지지구 등 대규모개발이 이뤄진 점도 경기도로의 인구유입속도를 더욱 빠르게 했다.  2000년대 들어 개발된 판교•광교•동탄 등 2기신도시와 남양주 별내•김포 고촌지구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주거여건이 우수한 지역은 경기도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인기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이유로 당분간 ‘서울 엑소더스’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새 아파트 선호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고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새로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럭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SRT동탄역 초역세권에 입지해 있을 뿐만 아니라 단지 내 백화점, 시네마, 마트, 스트리트몰 등이 조성돼 편리한 생활까지 가능하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아파트 전용면적 65~102㎡로 94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23~84㎡ 757실로 구성된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오피스텔의 청약을 진행하며, 청약금은 300만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8층, 18개 동, 총 537가구, 전용면적은 59~84㎡인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변 교육시설로 토월초, 성복중, 수지중·고 등이 있다. 단지 인근의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을 이용해 서울은 물론 판교•광교신도시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차량 이용시 경부고속도로는 물론 분당수서간고속도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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