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수변아파트’가 몰려온다

2018. 06. 28   16:48 조회수 6,828


 

더욱 더워진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수변아파트가 인기다. 강이나 하천이 단지 앞에 흐르고 있어 수려한 조망이 확보되고 바람길이 조성되어 시원한 거주 환경이 마련된다.

 

또 수변을 중심으로 운동 및 여가시설이 조성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같은 이유로 수변아파트의 수요는 많은 편이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자연을 인위적으로 만들지 못하는 만큼 강 옆의 주거지는 높은 몸값을 자랑하기도 한다.

 


■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적어 수변아파트 몸값 ↑

 

실제로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경기지역의 한강 프리미엄을 누리는 아파트들의 집값 상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도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들의 집값이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6월 초 KB부동산시세를 참고하면 한강 프리미엄을 누리는 대표적인 수변 아파트 서울 마포구 현석동 ‘강변힐스테이트(2004년 2월 입주)’ 84㎡는 1년 동안 1억2500만원(6억4000만원→7억65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한강에서 직선거리로 700m 이상 떨어진 D아파트는 입주시기가 비슷하지만 동일평형기준으로 1년 동안 5250만원(5억8750만원→6억4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부산은 광안대교 조망이 펼쳐진 부산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광안비치(2016년 10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 8250만원(3억9750만원→4억8000만원)이 올랐다. 이에 반해 광안리 해변에서 600m 이상 떨어진 수영구 광안2동 S아파트 전용 84㎡는(2006년 3월 입주) 1년 동안 2500만원(4억1500만원→4억4000만원) 올랐다.

 


■ 분양시장 흥행돌풍의 주역은 수변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수변지역 인근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다. 대표적으로 5월 분양한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역 파라곤’의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망월천 수변공원이 조성 예정에 있으며 한강 조망권을 갖춘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0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만4875명이 몰려 무려 평균 104.91대 1을 기록했다. 가격경쟁력과 입지의 우수성을 갖고 있으면서 수변에 조성되어 차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이다.

 

5월 분양한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는 단지 앞으로 대천천이 흐르는 수변 단지로 일부 세대에서는 낙동강 조망도 가능하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9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8505명이 몰려 평균 71.44대 1을 가록했다. 올해 부산지역 내 최고 경쟁률이다. 반면 같은 달 분양한 해운대구 도심 내 단지의 경쟁률은 5.65대 1로 나타나 비교가 되었다.

 

4월 분양한 경기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일부세대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조성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329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6718명이 접수해 평균 5.07대 1을 기록했다.

 

 

■ 여름 분양중, 분양앞둔 주요 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경기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 ‘여주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84㎡ 총 526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남한강과 현암지구 수변공원을 마주하고 있어 조망은 물론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경강선 여주역을 이용하면 분당·판교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현암로, 강변북로 등의 도로망과 인접해 있어 여주 도심 접근성이 좋다. 단지 주변으로 축협하나로마트(여주점), 오학마트 비롯해 여주 도심에 위치한 중앙로 문화의 거리, 여주세종병원, 여주종합터미널, 이마트(여주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학초, 여주중, 여주여중, 세종고 등 교육시설로 통학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선보인다. 최고 34층 7개 동, 아파트 506가구, 오피스텔 165가구 규모로, 단지 앞으로 수변공원을 갖춘 탄천이 흐르며 단지 뒤로 자연산책로가 조성된 정자공원 이용도 편리하다. 지난주 견본주택을 오픈 한 뒤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대구 연경지구에 짓는 '대구 연경 아이파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 뒤쪽에는 팔공산이, 앞쪽에는 동화천이 위치한 배산임수 지형을 갖춘다. 지구 곳곳에 근린공원과 소공원 등도 조성되며 동화천의 생태하천조성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시아폴리스권역과 칠곡권역, 대구혁신도시 등으로 접근할 수 있고 단지 인근 상업용지도 있어 상업시설 이용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또 칠곡-연경지구-이시아폴리스-대구혁신도시까지 이어지는 4차 순환도로(2020년 예정)와 봉무~연경 신설도로(2019년 예정), 동서변지구로 이어지는 동화천로가 6차선으로 확장 계획으로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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